![[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박준석] 퇴직연금_중국 ETF 특강](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31f031c836658a449bab213069287fb36d.jpg)

호텔 운영사 H월드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성장했으나, 손실 확대로 전체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20년간의 노력 끝에 H월드그룹(1179.HK; HTHT.US)의 창업자 지치는 마침내 '1000개 도시에 10,000개 호텔' 운영이라는 오랜 목표를 지난해 달성했다. 2024년 말 기준 H월드는 총 11,147개 호텔, 100만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진후이 CEO는 "2024년 H월드는 1만 호텔 달성과 함께 중국 내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했다"며 "2024년 레거시-H월드는 당초 목표였던 1,800개를 크게 웃도는 2,400개 이상의 신규 호텔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레거시-H월드는 한팅 호텔 브랜드를 포함한 중국 본토 사업을 지칭한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H월드의 수익성은 지난해 악화됐다. 연간 매출은 9.2% 증가한 239억위안(32.8억달러)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023년 41억위안에서 26.8% 감소한 30억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0억위안에 그쳤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7.43억위안에서 93.4% 급감한 4,900만위안에 불과했다.
2005년 설립된 H월드는 서구 경쟁사들처럼 다양한 시장 세그먼트를 겨냥한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이코노미 브랜드로는 한팅, 이비스, 하이인이 있으며, 중급 호텔로는 이비스 스타일, 스타웨이, JI, 오렌지가 있다. 또한 크리스탈 오렌지, 만신, 노보텔의 중상급 호텔 브랜드와 슈타이겐베르거 아이콘, 송 호텔의 럭셔리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호텔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뉜다. 국내 사업인 레거시-H월드와 유럽 인수로 얻은 해외 사업인 레거시-DH다. 다른 주요 호텔 운영사들처럼 직접 임대·운영하는 호텔과 위탁 운영하는 호텔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직영 호텔은 전체 객실의 9%로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H월드는 순이익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해외사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을 지목했다. 4분기에 인식된 4.17억위안의 손상차손과 함께 환차손, 배당금 지급 관련 원천징수세 증가가 실적을 압박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사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 평균 객실료는 277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8% 하락했다. 평균 객실점유율은 80%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전분기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가용 객실당 수익(revpar)은 2023년 같은 기간의 229위안, 전분기의 256위안에서 222위안으로 감소했다.
국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사업이 연간 실적 부진의 주범이 됐다. 해외사업의 영업손실은 4분기에 3.11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6,400만위안, 3분기의 4,000만위안 손실에서 크게 확대됐다.
H월드는 해외사업을 제외한 중국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연간으로는 5~9%의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위탁 및 프랜차이즈 호텔의 매출은 1분기에 18~22%, 연간으로는 17~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2,300개의 신규 호텔을 오픈하고 약 600개를 폐점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망치는 H월드의 중국 사업이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임을 보여준다. 반면 해외사업에 대한 전망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이 부문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손실이 이어져 전체 실적을 계속 압박할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 사업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사업의 개선이 H월드의 미래 성장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다음날 H월드의 홍콩 상장 주식은 4.2% 상승한 29.7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글로벌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US)과 비슷하고 국내 경쟁사인 아토어(ATAT.US)의 23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H월드가 글로벌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