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복관세` 충격...시장 출렁

해방의 날 대형 충격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보복관세의 규모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초 미국의 상호관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실제 관세율을 기준으로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조작과 무역장벽'까지 포함시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제시했다.

소셜미디어 X의 여러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의 무역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상호관세율을 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주 전 언급된 '스케일드 관세' 접근법과 유사하다.

이안 플레처는 2010년 저술한 '미국은 보호무역국으로 설립되었다'에서 미국의 건국자들이 대부분 보호무역주의자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포기한 것은 냉전 시기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워런 버핏도 2003년 포춘지 1면 기고문에서 무역균형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시장은 즉각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RH(구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도중 주가가 25% 급락했다.

월요일 제시했던 대로 해방의 날 이전에 헤지나 현금 확보가 필요했다. 테슬라에 대한 약세 베팅 등 일부 포지션은 수익을 내고 있다. 엔비디아 등 기술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 추가도 유효했다.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나, 향후 1-2년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와 주식시장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증권 가격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