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증시가 목요일 글로벌 시장 하락세를 거스르며 역사적인 랠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미국 교역국들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도 멕시코와 캐나다는 제외했다.
2020년 7월 1일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미국의 이웃 국가들을 즉각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었다. 멕시코가 미국과의 상품 무역에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멕시코 주식 투자에 주로 활용되는 아이쉐어즈 MSCI 멕시코 ETF(NYSE:EWW)는 이날 4.5% 급등하며 2024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화가 달러 대비 1.4% 상승한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4.8%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써 멕시코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9.2%포인트라는 이례적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두 ETF 간 이 정도 규모의 수익률 격차는 1998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멕시코 중앙은행은 러시아 디폴트 위기로 촉발된 신흥국 자본 이탈 사태 속에서 페소화 방어에 나섰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오페라도라 데 시테스 멕시카노스(OTCPK: OPMXF)가 5.5%, 볼사 멕시카나 데 발로레스(OTCPK: BOMXF)가 4.7%, 그루포 카르소(OTCPK: GPOVF)가 3.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4월 2일 관세 명령은 펜타닐과 이민 문제와 관련된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하의 기존 제한조치를 변경하지 않는다.
라모스는 보고서에서 "USMCA 준수 상품은 계속해서 0% 관세가 적용되고, 비준수 상품에는 25% 관세가, 비준수 에너지 및 칼륨 수출품에는 10%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IEEPA 명령이 해제될 경우, 비준수 상품에는 12%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USMCA 준수 수출품은 특혜 접근을 유지하게 된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GDP의 27%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멕시코의 높은 민감도를 보여준다.
라모스는 대부분의 무역이 USMCA 준수 경로로 전환된다고 가정할 때, 현행 규정 하에서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8%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 많은 무역이 USMCA 준수 카테고리로 이동하고 상호 관세가 IEEPA 명령을 대체하게 되면, 평균 실효 관세율은 6%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멕시코의 경쟁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멕시코 자산의 안도 랠리에도 불구하고, 라모스는 멕시코가 여전히 글로벌 여파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광범위한 상호 관세 패키지는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키고 미국의 산업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결국 멕시코 수출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관세 기준선 대비 멕시코의 대외 경쟁력은 오늘의 발표로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광범위한 상호 관세와 잠재적 보복 조치가 미국과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멕시코와 중남미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