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ASDAQ:NVDA)가 더 이상 AI 열풍을 타고 있지 않다. 반도체 공룡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26.4% 하락하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크게 하회하는 등 강한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때 불패 신화를 써온 엔비디아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 냉각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차트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 주가 96.97달러는 8일(107.82달러), 20일(113.117달러), 50일(121.36달러), 200일(127.08달러) 단순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고 있다.
이동평균수렴발산지표(MACD)는 -5.10을 기록하며 약세 신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30.03으로 과매도 영역에 근접해 있다.
HSBC는 당분간 엔비디아의 성장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HSBC는 엔비디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5달러에서 120달러로 대폭 낮췄다. HSBC는 엔비디아의 AI 관련 매출 성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GPU 가격 상승세 둔화와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출시를 앞둔 전환기가 모멘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등 시기를 주시하고 있다. AI,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등이 장기 성장동력으로 남아있지만, HSBC는 이들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분간 엔비디아 강세론자들은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