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했으나, 예측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주요 내용
분산형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의 72%가 5월 7일 예정된 Fed 회의에서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5bp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은 24%에 그쳤으며, 50bp 이상의 큰 폭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트럼프는 금요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해 '지금이 금리 인하의 최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롬, 금리를 인하하고 정치적 행보를 멈춰라!'라고 촉구하며, 낮아진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하락, 고용 시장 강세를 금리 인하의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Fed는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 전 '더 명확한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요일 'Fed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대부분의 예측보다 크다'며 향후 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고 '더 지속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투자자들은 정치적 압박과 파월의 신중한 메시지를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Fed는 2025년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경제 전망이 더 예측 가능해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폴리마켓의 거래 데이터를 보면 트럼프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3월 말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트럼프의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움직임을 반영한다. 그러나 시장은 현재 신중한 접근을 예상하고 있다.
파월은 1년 후에는 트럼프 정책의 영향이 더 명확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Fed는 더 명확한 상황 판단 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21쉐어즈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는 벤징가에 보낸 보고서에서 파월의 발언이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 직후 나온 점에 주목하며, 정치적 압박과 Fed의 신중한 접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Fed의 신중한 접근이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를 너무 오래 높게 유지하면 불필요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다음 FOMC 회의까지 한 달이 남았지만,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주식 시장은 이러한 숨 고르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순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