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미국 M&A 시장은 딜메이커들의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 미국 M&A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다른 지역의 거래규모는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M&A는 123% 증가
- 일본 105% 증가
- 아시아 103% 증가
캐나다, 유럽, 호주에서도 거래규모가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만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은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이러한 하락세를 정확히 예측했는지 살펴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틀린 예측을 내놓았다. 대선 이후 BofA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해임하고 M&A 활동의 반독점 장애물이 제거될 것이라고 대담하게 예측했다.
이는 잘못된 예측이었다. 트럼프 취임 10일 만에 미 법무부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의 주니퍼네트웍스 140억 달러 인수를 막아섰다. 3월에는 서모딕스의 주가가 FTC가 사모펀드 GTCR의 인수 제안에 제동을 걸면서 하락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도 기업 통합에 관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했다. AT&T와 타임워너, 싱클레어와 트리뷴미디어, 브로드컴과 퀄컴, 드래프트킹스와 팬듀얼 등의 거래가 모두 차단됐다.
다만 긍정적인 면으로는 금 관련 M&A 거래가 증가했지만, 벤징가의 스제판 칼리닉이 이번 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훨씬 작았다.
신규 딜 소식
- 아이스퀘어드캐피털이 유럽 트레일러 임대 사업체인 TIP그룹 매각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억 유로(32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예상된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문사와 협의 중이나 공식 매각 절차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암스테르담 소재 TIP그룹은 인프라 펀드와 업계 경쟁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 보우마크캐피털이 아르마파트너스와 함께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토털모바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기업가치가 5억 파운드(6억49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식 매각은 올해 후반에 시작될 수 있다.
진행 중인 딜 현황
- 에니의 재생에너지 기업 플레니튜드 지분 15% 매각에 대한 최종 입찰이 수주 내 예상된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아레스매니지먼트, 스톤피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초기 기업가치는 120억~130억 유로(140억 달러) 수준이다.
- 에이미드가 블루버드바이오에 주당 4.50달러의 현금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칼라일과 SK캐피털파트너스의 주당 3달러 제안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 로켓컴퍼니스가 미스터쿠퍼그룹을 94억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 17.5억 달러 인수에 이은 행보다.
- 허쉬가 스낵 브랜드 레서이블 인수에 합의했다. 이는 리세스, 졸리란처 등 과자류에서 건강 스낵 분야로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인수 금액은 약 7.5억 달러로 알려졌다.
- 로저스커뮤니케이션스는 금요일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70억 캐나다달러(약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틱톡 금지를 피하기 위한 거래에 근접했다고 확인했다. 여러 투자자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세 합의도 논의 중이다. 앱러빈과 아마존닷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소식
- 여성 직원과 네온 오렌지색 브랜딩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가 공식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 신청으로 정상 영업은 계속된다. 후터스는 미국 내 100개 매장 전체를 현재 후터스 매장의 30% 이상을 운영하는 두 프랜차이즈 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