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셰리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상호 관세(기본 관세 10%에 국가별 차등을 더한 가중평균 18.2%)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업과 소비자 지출을 포함한 최종 수요와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셰리단은 불확실성 증가로 2025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기업들의 의사결정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 광고와 채용 같은 실시간 투자 분야가 위축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 장기 투자 분야에서도 경영진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기업의 광범위한 도입률과 소비자 행동 변화는 수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현재의 설비투자 사이클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셰리단이 담당하는 기업들의 2025 회계연도 설비투자 가이던스에도 큰 하방 리스크는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6개월간 설비투자 수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논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리단의 대화에 따르면, 4월까지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른 산업의 데이터 포인트에 대한 예상과 반응에 더 집중되어 있었다. 3월 말까지도 그가 담당하는 기업들의 1분기 영업실적은 현재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셰리단은 1분기의 주요 역풍으로 전반적인 여행 수요 둔화와 저소득층의 전자상거래 재량소비 약화를 지목했다.
앞으로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논쟁이 증가하고 있다고 셰리단은 지적했다.
그의 담당 영역에서는 체험, 여행, 이동성과 같은 서비스 부문이 상품에 대한 급격한 관세 인상의 상대적 수혜자가 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셰리단은 또한 관세가 소비자 장바구니에서 필수재 비중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업계 대화를 바탕으로 볼 때, 기업들이 최종 수요 감소와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광고 지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광고 지출은 후행 지표의 성격을 보이지만, 디지털의 프로그래매틱 특성으로 인해 특정 디지털 채널과 플랫폼은 더 변동성이 크고 실시간 감소에 취약하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각 기업의 특정 광고 지출 노출도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역풍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셰리단은 설명했다.
미국 틱톡 관련해서는 미국 내 운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해결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지속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광고주 수요가 위축되면서 사용자, 참여도, 특히 플랫폼 광고 지출이 최고점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셰리단의 채널 체크는 시사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관세 영향은 주로 지역별 거래량과 매출원가 노출도, 소비자 가격 전가 가능성, 이에 따른 물량 감소(탄력성), 공급업체로부터의 마진 확보 가능성, 공급업체와 지역 대체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관련 보고서에서 셰리단은 이러한 요소들과 관련하여 아마존닷컴(NASDAQ:AMZN)의 1P 사업에 대한 예시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상쇄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최소허용기준(de minimis) 면제 종료로 미국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의 경쟁 압박이 완화된다는 점이 있다. 이 면제에 크게 의존해온 최근의 중국 기반 수출업체들(PDD홀딩스(NASDAQ: PDD) 티뮤와 틱톡샵 등)은 이제 상당한 관세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 기업이 최근 분기에 미국 광고 지출을 동결했지만, 이들이 시장을 떠날 경우 경매 밀도가 낮아져 광고 트렌드에 약간의 역풍이 있을 것으로 셰리단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