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황기에 더 잘해` 발언 재조명...관세 `약물치료`로 글로벌 증시 폭락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휘청이는 가운데, 더 맨 후 빌트 아메리카 프로그램의 오래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12년 히스토리채널 미니시리즈에서 트럼프는 "나는 불황기에 더 잘한다"며 경기 하락기가 최고의 매수 기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비평가들은 이러한 접근법이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에서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요 내용

트럼프는 수십 개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10%에서 50%에 이르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를 경제적 '약물치료'라고 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요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트럼프는 시장 가치가 수조 달러 손실된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발효 이후 글로벌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대만 벤치마크 지수는 역사상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는 1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가는 폭락했다.

시장 영향

트럼프는 관세를 미국 제조업 보호와 무역 규범 재편을 위한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를 수 있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들은 이미 비상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10년 전 발언이 새로운 의미를 띄고 있다. 자산 가치가 폭락하고 현금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경우, 이것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아닌 계획된 전략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를 유도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그러나 재조명된 발언과 행정부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려는 태도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평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실직의 부담을 겪는 동안 초부유층은 시장 바닥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