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CRYPTO: BTC)이 점차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을 지닌 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주요 내용
화요일 고객 보고서에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분쟁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약 26% 하락했음에도, 과거 코로나19나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 50-70%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불안 속에서 비트코인이 보여준 회복력은 양질의 자본 유입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반영하며, 이는 비트코인이 '유동성이 더 높고 변동성이 큰 금'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시간 척도에서 비트코인은 확률적 금"이라며, "주식시장이 폐장했을 때 가장 접근하기 쉽고 유동성 있는 위험자산으로 거래되며, 주말 투자심리의 신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아직 전통적인 주식시장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고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점차 장기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금의 시가총액 20조 달러에 비해 여전히 작은 규모지만, 더 높은 유동성과 2배의 변동성을 제공한다.
시장 영향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연초 이후 약 7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또한 스트래티지(NASDAQ:MSTR) 같은 대형 기업들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ETF 자금 흐름이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양질의 자본을 반영한다"며, 현재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약 10%가 ETF와 기업 자금으로 보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채굴 장비에 대한 관세와 같은 거시경제적 역풍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라이엇(NASDAQ:RIOT), 클린스파크(NASDAQ:CLSK), 코어사이언티픽(NASDAQ:CORZ) 같은 미국 채굴업체들은 AI 인프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지정학적 충격에 대응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핵심 주장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유동성, 그리고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의 역할 증가가 디지털 원자재 자산으로서의 진화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금과는 구별되지만, 점차 투자 전략에서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