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테크놀로지(NASDAQ:MRVL)가 자동차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가운데,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사업 집중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마블이 자동차 이더넷 사업부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에 25억 달러에 매각한 후, 서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오버웨이트'를 재확인하고 2025년 12월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51달러 대비 15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자동차 이더넷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2026년 마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 애널리스트는 마블의 AI와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가 연간 30-40%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매각은 유망한 사업부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성장을 위한 활주로를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는 매출의 10.5배 수준에서 이뤄졌다. 2026 회계연도 기준 2억2500만~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60%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는 사업부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로 주당순이익이 5~10센트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각대금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마블의 자동차 사업 철수는 지난 10월 분기에 단행한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기업 네트워킹, 통신 인프라,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제 마블은 AI와 가속 컴퓨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 애널리스트는 이를 장기적 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마블이 8년에 걸쳐 자체 구축한 자동차 사업을 25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진정한 경쟁은 AI 분야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