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슨트 미국 재무장관이 화요일 중국의 보복성 무역조치를 "큰 실수"라고 지적하며 "미국과의 관세 분쟁에서 중국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수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베슨트 장관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중국의 최근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번 보복 조치는 큰 실수다. 중국은 매우 약한 패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우리가 잃을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대미 수출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베슨트 장관의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상품에 대한 34%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월요일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위협은 실수에 실수를 더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절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대학교의 마오전화 경제학 교수는 이러한 중국의 발언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오 교수는 "양측이 대화를 나누거나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충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추가 동향
베슨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관세 협상에 적극적이며, 백악관은 다른 많은 국가들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무역적자를 가진 큰 국가들이 매우 빠르게 나설 것"이라며 "이들이 실질적인 제안을 가지고 온다면, 좋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요일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3% 상승한 519.79달러를,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3.3% 상승한 437.6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NYSE:BABA)와 PDD홀딩스(NASDAQ:PDD) 등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