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강화하고 관세율을 104%까지 인상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급소를 노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비스 무역 분야에서 반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대부분 실물 상품인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기술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법률 서비스, 할리우드 영화 등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중국은 서비스 무역에서 미국에 3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두 유력 블로거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중국의 보복 조치 목록을 공개했다.
광둥성 전 공산당 지도자의 손자인 런이와 관영 신화통신의 고위 기자 리우홍이 공개한 목록에는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또는 금지' 계획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중국은 미국 기업의 중국 정부조달 참여 제한, 중국 기업과 미국 법률회사·컨설팅 업체 간 협력 제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의 서비스 산업을 겨냥할 계획이다.
시장 영향
2024년 중국의 177억 달러 규모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6억 달러 미만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의 박스오피스 규모는 86억 달러였다. 이번 조치는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수년간 중국에서 수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으며, 상품 판매와 테마파크 사업도 운영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워너브러스 디스커버리도 중국 내 다수의 국제 라이선스 계약이 중단될 위험에 처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IMAX다. IMAX는 전체 매출의 23%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전 세계 IMAX 스크린의 45%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
세일즈포스가 알리바바와 협력해 중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금융시장의 불투명성과 기존의 규제로 인해 서비스 관세의 실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