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채금리가 하룻밤 사이 급등하면서 중국이 국채를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로, 대규모 국채 매도가 발생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한다. 그러나 제로헤지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국채금리 급등은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선물계약과 기초자산(주로 채권이나 다른 증권)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전략이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트레이더들은 선물계약 만기 시점에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저금리 자금을 활용한 레버리지를 통해 상대적으로 무위험 수익을 확보하려 한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증기롤러 앞에서 동전 줍기'의 대표적 사례다:
이는 위험의 비대칭성을 잘 보여준다. 제한적인 수익 대비 치명적인 손실 위험이 존재하는 거래다.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채권시장에서 무언가가 붕괴됐다. 무질서한 청산이 진행 중이다.
추측하자면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전면 청산되고 있다.
금요일 종가 이후 지금까지... 30년물 금리가 3거래일 만에 56bp 상승했다.
금리가 14%였던 1982년 1월 7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이 정도로 급등한 적이 없다.
이런 역사적인 움직임은 미국 동부시간 자정에 금리 전망을 판단하는 펀드매니저들의 결정이 아닌 강제 청산에 의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S&P 선물이 추가로 100포인트, 즉 2%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관세 때문이 아니라 채권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일 수 있다.
시장이 취약한 상태다. 관세가 채권시장을 무너뜨렸고 이제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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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진행 중이며 완료되어야 한다. 손실 포지션은 지원이나 무시가 아닌 청산되어야 한다.
이런 청산 과정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은 투기를 부추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시장도 이를 알고 있다. 한 달 후 금리인하 확률이 63%에 불과한 이유다. 임시회의 금리인하는 더더욱 아니다! 금리인하가 해결책이 아니다.
연준이 QE를 재개해 인위적으로 채권가격을 올리면 대규모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믿음만 강화될 것이다.
이는 '돈 찍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수년간의 '돈 찍기'가 지금 청산되고 있는 대규모 투기를 조장했다.
술로 숙취를 해결할 수 없다. 투기적 청산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나 QE로 투기를 부추길 수는 없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응징'하기 위해 채권을 매도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를 측정할 만한 일일 통계는 없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달러가 약세를 보였을 것이다. 달러인덱스(DXY)는 목요일 저점 이후 상승했는데, 이는 해외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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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이 매도하고 그 자금을 하루짜리 레포 계좌에 보관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두 가지를 의미한다...
1. 국채를 매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매도대금을 다른 통화로 바꾸는 것(달러 매도)은 꺼린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무너뜨려도 되는데 외환시장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나? (답: 말이 안 된다)
2. 국채를 매도하고 미국 레포 계좌에 계속 보관한다면, 미국을 응징하려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중국이 주요 매도자가 아니거나 아예 매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미 국채 폭락과 금리 급등에 대비하려면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TLT)에 대한 풋옵션 매수로 헤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