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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Dr. Doom·종말론자)' 또는 '영구 비관론자'로 불리는 저명한 거시경제 전문가 누리엘 루비니가 최근 월가의 전망과 달리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
이번 주 그리스에서 열린 제10회 델피경제포럼에서 웰스오브네이션스 뉴스레터의 발행인 사이먼 닉슨과 대담한 루비니는 최근 AI 발전을 근거로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이 주요 12개 산업을 변화시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번 10년 말까지 미국 성장률이 4%에 도달할 수 있고, 다음 10년 말에는 6%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자신이 '닥터 둠'에서 '닥터 붐'으로 변모했다고 언급하며, 기술 발전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전쟁 속에서도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며, 이 성장이 전 세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기하급수적 혁신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니는 대기업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관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혁신이 가져오는 모멘텀 덕분에 미키마우스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럽에 대한 관세 영향과 관련해 루비니는 10% 관세가 이상적이진 않지만 유럽 경제를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협상이 미국 방산업체를 통한 국방비 지출 확대와 미국산 LNG 구매 확대 약속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거에 직면하지 않기" 때문에 양보할 가능성이 낮고, 대신 대규모 재정 부양책 투입이나 위안화 평가절하, 내수 진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루비니는 트럼프의 무역정책을 "미친 짓이고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중국이 "경제 모델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루비니는 최근 들어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를 "문자 그대로 오웰식 이중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고조되는 무역 긴장 속에서 연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착각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와 제롬 파월, 시진핑 간의 "3자 치킨게임"에서 트럼프가 가장 먼저 물러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가 동향
해방의 날 이후 9일간 시장은 관세 주도 경기침체를 우려해 S&P 500이 7%, 나스닥이 6.8%, AI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X 인공지능&기술 ETF가 8.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