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의 신임 CEO로 선임된 립부 탄이 중국 군사 관련 기업을 포함한 중국 기술 부문과 깊은 금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내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탄은 40개 이상의 중국 기업과 투자 펀드를 통제하고 있으며, 자신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600개 이상의 기업에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최소 8개 기업은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탄은 월든 인터내셔널과 홍콩 소재 지주회사인 사카리아 리미티드, 세인 리미티드를 통해 수백 개의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지배력이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중국 정부 기관이나 국영기업과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확인된 기업들 중에는 2020년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한 주요 인민해방군 공급업체인 차이나 일렉트로닉스와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탄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며 군사적 연계로 인해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SMIC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했다.
시장 영향
미국 시민이 특별히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인텔이 미 국방부에 첨단 칩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의 연관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인텔은 30억 달러 규모의 국방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가 안보 관련 반도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텔은 탄이 이사 및 임원 질문서를 통해 잠재적 이해상충을 모두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잠재적 이해상충을 적절히 처리하고 SEC 규정에 따라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스티유 벤처스의 앤드류 킹은 "탄은 중국과 경쟁하는 어떤 기업의 수장으로도 자격이 없으며, 특히 인텔과 같이 실제 정보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반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래스곤은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꼽는 최고의 인물이었다.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옹호했다.
탄이 일부 중국 투자를 매각했다고 알려졌으나, 완전한 매각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기업 데이터베이스에는 여전히 많은 투자가 활성 상태로 표시되어 있다.
주가 동향
인텔의 주가는 연초 대비 1.68%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간 47.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