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애널리스트 다나 텔시는 카프리 홀딩스(NYSE:CPRI)에 대해 시장수익률 전망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카프리는 어제 베르사체 브랜드를 프라다에 현금 13억75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카프리는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 투자, 부채 감축 및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프리는 2018년 베르사체를 21억2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베르사체 매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카프리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수개월간 시장에 돌았고, 프라다가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었다. 텔시 애널리스트는 13억7500만 달러의 매각가가 시장 예상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프리가 2018년 인수 당시 EBITDA 기준 22배를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베르사체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이번 거래의 정확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프라다가 2024 회계연도 EBITDA의 약 22배, 매출액의 1.6배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애널리스트는 테이퍼스트리(NYSE:TPR) 인수 실패 이후 이뤄진 베르사체 매각이 카프리에게는 자금 확보와 수익성 개선,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카프리가 베르사체를 손실을 보며 매각하긴 했지만, 이번 거래로 전체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 재활성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성장 동력으로 기대됐던 베르사체를 매각하게 된 데다, 도매 시장의 어려움과 할인 경쟁이 지속되면서 마이클 코어스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