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효율화부(DOGE)의 공격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연방정부 지출이 154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월스트리트저널이 재무부 일일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지출이 조 바이든 대통령 시기인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가 인력 감축과 계약 해지, 다양성 및 원조 프로그램 축소를 통해 150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1540억달러의 지출이 증가했다.
머스크는 목요일 내각회의에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낭비와 부정을 줄여 1500억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출 증가의 대부분은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 메디케이드와 같은 의무지출과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증가에 기인한다.
사회보장연금 비용은 130만명의 신규 수혜자 증가와 2.5%의 생활비 조정으로 327억달러 증가했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지출은 1월 20일 이후 가입자 증가와 의료비 상승으로 290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은 금리 인상과 연방정부 차입 증가로 255억달러 급증했다.
이자 비용이 결국 연방 예산 전체를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머스크는 정부 비효율 개선을 DOGE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현재까지 수치는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함을 보여주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미국 정책 부문장 돈 슈나이더는 "재무부 일일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DOGE의 연방 지출에 대한 순효과는 매우 작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절감 효과가 누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법원에서 승소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이번 데이터는 재정 책임과 관련된 행정부의 메시지에 복잡성을 더했다. 머스크와 DOGE가 수천 개의 연방 일자리를 줄이고 다양성 프로그램을 종료하며 해외 원조를 축소하려 했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법적 제동과 제한적인 단기 절감 효과에 직면했다.
2만5000명의 수습 직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일부 직원들은 복직됐다. 해외 원조 삭감은 3월 대법원에 의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지출은 이후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DOGE는 교육부 지출 40억달러 감소와 TSA 비용 지연과 같은 작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는 아직 전체 지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연방정부 급여 지출은 바이든 시기에 승인된 2% 임금 인상과 퇴직금을 수령한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급으로 인해 1년 전보다 28억달러 증가했다.
BofA 증권은 이전에 DOGE가 계약 취소나 재협상을 통한 절감액을 과대 계상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월 30일 기준 DOGE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약 248억달러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전주의 216억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