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 "중국과 극단적 관계 재설정 필요하다"

피터 틸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직간접적으로 미국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시급히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

틸은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이 진행하는 아메리칸 옵티미스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논하며, 중국 문제를 경제적, 지정학적 도전으로 규정했다.

틸은 "중국과 극단적인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 미국 무역적자의 4분의 1이 중국과의 직접 무역에서 발생하고, 또 다른 4분의 1은 간접적으로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의 생산 이전이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신중한 조율과 미국의 산업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틸은 또한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종종 협소한 시각에서만 다뤄지고 전략적 위험은 간과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경제 관계는 상당히 효율적인 면이 있다. 우리가 위스콘신에서 이런 일자리를 많이 원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배경에 있는 지정학적 경쟁을 고려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문제를 다룰 때 이런 부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조업을 넘어서, 틸은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특정 첨단 생산라인의 미국 복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대규모 리쇼어링은 규제 변화와 첨단 설비의 비용 효율성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틸의 발언은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강력히 옹호하고 미국이 글로벌 상품의 주요 소비자라는 점을 강조한 직후에 나왔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수입품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가 미국의 서비스 수출에 대한 보복 조치에 취약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기술정책 인사이자 피터 틸의 전 부관이었던 마이클 크라시오스가 현재 중국 기술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AI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