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에 애플·엔비디아·AMD 등 기술주 급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 산업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애플(NASDAQ:AAPL),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DAQ:SMCI), 엔비디아(NASDAQ:NVDA), AMD(NASDAQ:AMD) 주식이 장전 거래에서 상승했다.

주요 내용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발표한 제외 품목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특정 소비자 전자제품들이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기존 관세 부과 범위를 실질적으로 축소하는 조치다.

이번 관세 면제는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등에 적용된다. 이들 제품은 트럼프가 제안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와 여타 국가들에 대한 기본 10% 관세에서 보호받게 됐다. 이는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상당한 부담 완화를 가져다주는 조치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소식에 장전 거래에서 애플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각각 5.37%와 5.31% 상승했고,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2.36%와 2.24% 올랐다.

시장 영향

이번 제외 조치는 특정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가 전국적 관세율에 중복 적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래 명령에 포함됐다. 이는 해당 제품들이 곧 다른 관세 체계, 즉 중국에 대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232조에 따른 반도체 조사의 일환으로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반도체의 국내 생산을 강조하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는 일요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누구도 '면제'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와 부과금이 단순히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