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자 피터 시프가 중국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에 대해 기존 시각과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
시프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우려해 미 국채를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기존에는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할 경우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시프는 미국이 중국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위안화 약세가 더 이상 수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과 관계없이 중국 제품이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의미다.
오히려 강한 위안화가 중국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프는 분석했다.
시장 영향
필립 이바노프 지정학적 리스크&전략실무(GRASP) 설립자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는 "극단적 대응"이 될 것이라며 당장은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바노프는 CNBC TV18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중국이 입을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보유한 7,6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는 분명한 협상 카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올해 2조 달러의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8조 달러의 만기 도래 채권을 차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보유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도할 경우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윌리엄스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많은 채권을 빠르게 처분하려는 시도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같은 방에 앉아있는 상대에게 수류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채권 시장 동향
현재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서 이달 초 대비 미국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3bp, 21bp, 28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