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음료 대표기업 펩시코(NASDAQ:PEP)가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화요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주요 내용
BofA증권의 브라이언 스필레인 애널리스트는 펩시코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췄다.
화요일 리서치 노트에서 스필레인은 펩시가 최대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제품 레시피 변경을 이끌어낸 과정을 다룬 1986년 저서 '상대방이 눈을 깜빡였다: 펩시는 어떻게 콜라 전쟁에서 승리했나'를 언급했다.
스필레인은 "오늘 우리가 눈을 깜빡였다"며 "올해 초부터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왜 아직도 펩시코를 매수로 유지하나'라고 묻는데 더 이상 답변할 내용이 없어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향 조정은 여러 부정적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이익이 프리토레이 북미 부문의 손실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
BofA는 제한적인 매출과 실적 상승 여력으로 인해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펩시코의 프리토레이 북미 부문은 과자 가격이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2027 회계연도 이전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이탈하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다.
2024년 마케팅 노력에도 판매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며 일시적인 할인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는 제품 가격과 임금 간의 격차가 좁혀질 때까지 판매량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가격이 동결된다면 2026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펩시 음료 북미 부문은 제한적인 제품 라인업과 경쟁사의 강력한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와 무설탕 탄산음료 같은 고성장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부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펩시의 플레이버 및 무설탕 제품 포트폴리오도 코카콜라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멕시코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소비 지출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펩시코는 효과적인 비용 및 수익 관리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회복력의 상당 부분은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매출총이익률 덕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의 상당 부분이 매출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미국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동향
화요일 펩시코 주가는 장중 1.99% 하락한 14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