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ASDAQ:NVDA)가 자사 AI칩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를 일부 중국 주요 고객사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미국 당국은 4월 9일 엔비디아에 H20 칩의 대중국 판매에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연말까지 H20 납품을 기다리고 있던 일부 중국 주요 고객사들에게 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이번 수출 규제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고 AI 기술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워싱턴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인 중국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벤징가가 접촉한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는 올해 초부터 H20 칩에 대해 18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텐센트(OTC:TCEHY), 알리바바(NYSE:BABA),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저가 AI 모델 수요 증가에 따라 H20 칩 주문을 늘려왔다.
시장 영향
새로운 수출 규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H20 GPU의 중국 및 기타 시장 출하 중단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 55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H20은 2023년 10월 최신 미국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주력 칩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AI 칩메이커들이 H20에 대한 제한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레드번 애틀랜틱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반도체 산업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입지는 견고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업계 불안이 진정된 후 투자자들의 '최우선 선택'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