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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가 직설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관세와 무역 관련 요인으로 2분기와 2025년 하반기 실적이 약화되고 실적 하향 조정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서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15-25%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 영향으로 25% 가량 하락한 반도체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기대한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충격이 될 수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추가로 10-15%의 하락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문제가 있다. 더 큰 우려는 신뢰도 하락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급변하는 관세 관련 뉴스가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체 가이던스의 20-30%를 차지하는 턴 비즈니스가 가시성 저하로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보복을 예고하면서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르보, 스카이웍스솔루션 등이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갔다.
JP모건은 반도체 업종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서 애널리스트는 선별적 접근을 권고하며 브로드컴, 마블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들은 모두 AI와 데이터 인프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제재 강화와 'AI 확산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은 "가속 컴퓨팅과 AI 부문의 강한 수요"를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설계 도구 부문에서는 KLA와 시놉시스가 JP모건의 승인을 받았다. 서 애널리스트는 시놉시스와 같은 EDA 기업들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불황기에도 R&D 예산은 삭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5년 웨이퍼팹장비(WFE) 전망이 '보합 내지 하락'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장비 업체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JP모건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 램리서치를 선호한다. 이들 기업은 "자본집약도 상승"과 서비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60%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한다. 스마트폰 수요 선반영으로 1분기는 양호할 수 있으나, 2분기와 하반기 가이던스는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는 '하락 사이클 대응' 시점이다. AI, 콘텐츠 수요, 반도체 복잡성 증가 등 업종의 장기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당분간은 '불가피한 둔화'와 AI 주도 성장이라는 두 가지 흐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서 애널리스트는 "종목 선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