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들, 일부 지역서 파격적 가격 인하 나서

주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흐름이 포착됐다. 건설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분양 재고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실질적인 가격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주택 붐 시기의 공격적인 건설과 최근의 높은 모기지 금리, 구매력 약화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은 '스펙홈'(구매자가 정해지지 않은 입주 가능 주택) 재고 과잉 문제에 직면했다.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이러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인하(모기지 금리 바이다운), 매매 비용 지원, 업그레이드 비용 지원 등이 포함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만 달러 규모의 가격 인하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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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신규 주택 건설이 급증한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부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오스틴이나 샌안토니오 교외 지역에서는 구매자들이 수만 달러의 가격 인하 혜택과 함께 새 가전제품, 고급 마감재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 해안가나 중서부 일부 지역처럼 토지 공급이 제한적인 곳에서는 여전히 재고가 부족하고 수요가 높아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 양극화 현상

구매자들이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과 여전히 입찰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나뉘고 있다.

건설사들은 현재 재고 정리와 향후 경제 불확실성 대비라는 두 가지 과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스펙홈 건설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즉시 입주를 원하는 구매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관세 인상과 인건비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025년 주택 구매 전망

적절한 지역을 선택하거나 이주할 의향이 있다면 신축 주택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자 우위의 시장으로 다시 전환될 수 있어 신속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