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모멘텀 지표 개선되며 상승세 재개

XRP가 선물시장에서 모멘텀이 회복되는 신호와 함께 최근 며칠간의 하락세를 끊고 이번 주 초반 2.96% 상승한 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간 2.24% 하락했고 지난달 대비 11.78% 하락했으나, 강세 심리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물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다시 XRP에 대한 롱 포지션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롱/숏 비율이 1.07로 상승했다. 이는 하락보다 상승에 베팅하는 트레이더가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러한 추세는 50.77로 상승한 XRP의 상대강도지수(RSI)로도 뒷받침된다. RSI는 모멘텀과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측정하는 지표로, 중립선인 50선을 상회하면 일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경우 매수 압력이 매도 압력을 앞서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이는 의미 있는 돌파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다.

현재의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XRP는 향후 거래에서 주요 저항선인 2.18달러를 재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은 중요한 기술적 장벽으로, 이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면 2.29달러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강세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XRP는 2.03달러 또는 1.9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관찰자들은 XRP 차트에서 이례적인 기술적 압축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의 4시간 차트상 볼린저 밴드폭이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아졌는데, 이는 종종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움직임의 전조가 된다. 이전에 이러한 패턴이 나타났을 때 XRP는 상승 돌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프링 압축' 패턴은 양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락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다. 코인데스크는 밴드폭이 이처럼 좁아진 것은 2022년 FTX 붕괴 직전이 마지막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이 패턴이 강세 또는 약세로 해소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18달러 상향 돌파나 2.03달러 하향 돌파를 주시할 것이다.

월요일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심리를 끌어올렸다. XRP는 BNB, SOL과 함께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과 미 달러화 약세 속에서 트레이더들이 '디지털 골드' 테마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금 가격도 온스당 3,380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월요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국채 매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지만, 미국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시장이 금리 전망 변화를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거시경제적 역풍이 계속 완화되고 암호화폐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특히 유동성이 높고 ETF 투기 요인이 있는 알트코인에 트레이더들이 몰리면서 XRP의 강세 케이스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변동성 높은 한 달을 보낸 후 XRP의 단기 설정이 생기를 보이고 있다. 롱 포지션, RSI 모멘텀, 좁은 볼린저 밴드폭 모두 잠재적 돌파를 시사하며, 2.18달러와 2.29달러가 다음 상승 목표가로 제시된다. 반면 상승세가 꺾일 경우 2.03달러와 1.99달러 지지선이 구조 유지에 핵심이 될 것이다.

거시경제 여건이 여전히 유동적이고 ETF 관련 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XRP는 더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으나 트레이더들은 방향성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