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규제 여파에도 엔비디아 매수의견 유지

4월 15일 중국향 H20 출하 금지 이후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 S&P500 지수는 4% 하락했다.

BofA 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압박을 주는 4가지 주요 우려사항을 지적했다. 중국 매출, AI 확산 규제, 하반기 매출 감소와 비용 압박에 따른 70%대 중반으로의 매출총이익률 회복, 2026년까지의 클라우드 설비투자 가시성이 이에 해당한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 중 중국과 H20 관련 리스크는 대체로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2026년과 2027년 회계연도(2025년과 2026년)의 수정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인 3.97달러와 5.74달러에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약간의 비용 인플레 압박에 직면할 수 있지만, 블랙웰이 규모를 확대하고 블랙웰 울트라가 본격 출시되면서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설비투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2026년에 대한 더 명확한 전망을 제시하기까지 몇 분기가 더 필요하다.

아리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예정된 AI 확산 규제가 가장 큰 단기 리스크로 남아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매출이 추가로 10% 감소하고 새로운 기본 전망 대비 EPS가 최대 11%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도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9배에 거래되고 있어, 역사적 중간값인 30배와 일반적인 사이클 저점인 23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으며,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다만 EPS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60달러에서 150달러로 낮췄다. 이는 2026년 P/E 26배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AMD(NASDAQ:AMD)에 대한 새로운 기본 전망에서 중국 수출에 라이선스가 필요한 H20와 MI308 제품의 매출을 제외했다.

2026년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매출 4%, EPS 5% 감소, AMD는 매출 3%, EPS 4% 감소를 가정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영향과 일회성 재고/준비금 비용(엔비디아 55억 달러, AMD 8억 달러)을 반영해 두 기업의 모델을 업데이트했다.

AMD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10달러에서 1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EPS 5.29달러 기준 P/E 20배 또는 PEG 0.9배로, 고성장 컴퓨팅 반도체 기업의 역사적 범위인 1-2배에 부합한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고객 기반을 강조하며, 2025 회계연도(2024년) 매출의 최대 24%가 중국 외 2, 3차 국가에서 발생했고, 이 중 18%가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출하 지역 비중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이러한 매출의 5-10%가 예정된 AI 확산 규제로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10%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서 엔비디아의 2026년과 2027년 회계연도 EPS는 현재 컨센서스 4.29달러와 5.59달러, 기본 전망 3.97달러와 5.74달러에서 각각 14%와 11% 하락한 3.69달러와 4.98달러가 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아리아 애널리스트의 새로운 기본 전망 기준 2026년 EPS의 16.6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10% AI 확산 제한을 가정하더라도, 2026년 P/E 19배 또는 PEG 0.7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여준다. 이는 고성장 컴퓨팅 반도체 기업의 역사적 범위인 1-2배와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중간값인 1.8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