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구서 미사일 연료 적재 중 폭발사고…5명 사망·700여명 부상

이란 남부 항구에서 미사일 추진제 화물과 관련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주요 내용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반다르아바스시 인근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이 항구는 미사일 추진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로켓연료를 하역한 바 있다. 이번 폭발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진전과 관련해 이란과 미국 간의 3차 회담이 진행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이란 당국은 폭발 원인에 대해 처음에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자국 석유산업과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민간 보안업체 앰브리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연료 화물 취급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폭발이 미사일 연료 화물과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했음에도 이란은 해당 화물의 수령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시장 영향
미사일 추진제 화물과 연관된 이번 폭발 사고는 샤히드 라자이 항구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 이란이 미사일 연료 화물 수령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미 긴장 관계에 있는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내무부의 조사 결과는 폭발 원인과 그 잠재적 영향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