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홈디포·타깃, 중국 공급업체에 수입 재개 요청...관세부담 자체 흡수키로

증권가 애널리스트 레이 왕은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중국 공급업체들에게 수입을 재개하도록 요청했으며, 관세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요 내용

레이 왕은 토요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수출입 교역회(캔톤 페어)에 참가한 다수의 중국 수출업체들이 월마트(NYSE:WMT), 홈디포(NYSE:HD), 타깃(NYSE:TGT) 등 미국 소매기업들로부터 최근 관세 분쟁으로 중단된 수입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明報)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미국 소매업체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 이후 이뤄졌으며, 관세 비용은 소매업체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명보는 일부 주문은 재개되는 반면 일부는 취소된 것으로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높은 관세로 인해 월마트와 같은 미국 소매업체들은 중국 제품 주문을 취소하거나 관세 비용을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월마트, 홈디포, 타깃 CEO들과의 회동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회동에서는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들 소매 대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주요 소비재 부문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으며, 국가 공급망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로 기업들은 공급망 조정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했다.

중국 공급업체들로부터의 수입 재개는 이들 소매업체들이 관세 분쟁이 자사 운영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월마트 주가는 11.7% 상승한 반면, 타깃은 6.8% 하락했다. 홈디포는 같은 기간 0.16%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