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美 항암제 업체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 39억달러에 인수

독일 머크가 미국의 희귀암 치료제 전문기업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를 주당 47달러, 총 39억달러(기업가치 3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프링웍스의 2024년 12월말 기준 현금 보유액 4억6190만달러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34억달러(30억유로)로 평가된다.

독일 머크는 지난 2월 스프링웍스와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 제안가는 인수설이 처음 제기된 2025년 2월 7일 기준 20일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 37.38달러 대비 26%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인수 자금은 보유 현금과 신규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독일 머크의 헬스케어 부문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머크는 2024년 10월 투자자의 날에서 다양한 개발 단계의 우수 자산 확보와 조기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선별적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인수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머크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사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은 이번 인수는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독일 머크의 2024년 12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2억유로다.

시너지 효과

인수 완료 후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되며 2027년부터는 주당순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스프링웍스는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를 위한 최초의 전신 표준치료제와 신경섬유종증 1형(NF1) 관련 유증상성 신경총 신경섬유종(PN)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어 독일 머크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11월 FDA는 스프링웍스의 경구용 감마분비효소 억제제 옥시베오(니로가세스타트)를 전신 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데스모이드 종양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

옥시베오는 연조직 육종의 희귀 아형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로는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옥시베오의 2024년 4분기 순매출은 6150만달러, 2024년 연간 순매출은 1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머크 헬스케어 부문 CEO인 피터 귄터는 "양사의 결합으로 희귀 종양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개선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스프링웍스는 FDA 승인을 받은 옥시베오의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며, 유럽의약품청 산하 인체의약품위원회(CHMP)의 결정이 2025년 2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가 동향

스프링웍스 주가는 월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3.20% 상승한 46.1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