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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미국의 성장 동력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내용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칼럼에서 루비니는 시장의 반발, 독립적인 연준, 공화당의 근소한 의회 다수석으로 인해 트럼프가 이미 '상호' 관세를 낮추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위협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 트레이더들과 주식 투자자들이 사실상 포괄적 관세 계획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의회는 백악관의 무역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부 내에서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온건파들이 피터 나바로 고문의 초기 강경 노선 승리 이후 협상 쪽으로 정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기술이 최종 승자될 것
루비니는 기술이 정치적 제약보다 더 강력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공지능 투자가 설비투자 붐을 일으키면서 2030년까지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약 4%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클라우드 칩에서 바이오테크에 이르기까지 향후 10년을 좌우할 12개 산업 중 10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이득이 관세로 인한 타격을 4대 1로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4%를 넘을 수 있고, 실질 소득이 수입품 가격 상승을 흡수하면서 2분기 동안 경미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연준이 경기가 둔화되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6년 중반까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백악관에 미키마우스가 있더라도 AI 물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해외 주식 자금 유입과 점진적인 달러 약세를 예상했다.
반면 유럽은 고령화와 혁신 격차 확대에 직면해 있어, 미국은 트럼프로 인한 혼란에서 벗어나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영향
미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 2.4% 성장에서 연율 기준 0.3%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0.4% 성장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2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러한 예상 밖의 후퇴로 CFTC 규제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2025년 경기 침체 확률이 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이것은 바이든의 주식시장이지 트럼프의 것이 아니다"라며 전임자를 비난했고, 경기 둔화가 "관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비니는 처음부터 트럼프의 관세를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해방의 날'이라는 표현을 오웰식 이중어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가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결의를 오판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하며, 트럼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중국의 시진핑 간의 3자 치킨게임에서 트럼프가 먼저 물러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