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사회, 2025년 머스크 교체설 부인...시장은 후임자 물색 주목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검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 보도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예측시장에서는 머스크가 2025년 테슬라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급상승했다.

주요 내용

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약 한 달 전 실적 부진과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화부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새로운 CEO 물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이후 테슬라와 머스크는 CEO 교체 검토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WSJ이 테슬라 이사회의 명백한 부인 내용도 포함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거짓 기사를 게재한 것은 심각한 윤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시장 반응

예측시장 칼시에서는 머스크가 2025년 테슬라 CEO직에서 물러날 확률이 19%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6%로 하락했다. 이는 2024년 6월 30%를 기록했던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칼시의 또 다른 예측시장에서는 머스크가 2027년 이전에 테슬라를 떠날 확률이 35%로 전날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폴리마켓에서도 머스크의 2025년 CEO 퇴임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19%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5%로 하락했다.

후임자 물색

폴리마켓은 머스크의 후임 CEO 후보군도 제시했다. JB 스트라우벨 전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3%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스트라우벨은 15년간 테슬라에서 근무했으며,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공동창업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오미드 아프샤르 테슬라 부사장이 2%로 그 뒤를 이었다. 아프샤르는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CEO, 메리 바라 GM CEO, 리사 수 AMD CEO, 짐 팔리 포드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귄 쇼트웰 스페이스X CEO 등이 1% 확률로 거론됐다.

시장 영향

테슬라 브랜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일부 손상을 입었을 수 있으나, 테슬라하면 여전히 머스크가 떠오른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요 주주이기도 해 그의 동의 없이는 CEO 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5월부터 DOGE 관련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모델 출시, 로보택시, 옵티머스 봇 등 주요 프로젝트를 앞둔 상황에서 그가 지금 테슬라를 떠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식은 목요일 280.52달러로 마감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57.40달러에서 488.54달러이며, 2025년 들어 현재까지 25.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