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질라게임즈, 암호화폐 거래와 온라인게임 결합 시도...성공할까

암호화폐 게임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 평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복잡성과 재미보다 금전적 이익을 강조한다는 비판 속에 전통적 게이머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오프 더 그리드가 순수한 게임성을 강조하고 온체인 거래를 단순화하여 이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개발사 건질라게임즈는 게임 메커니즘을 해치거나 콘솔 사용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암호화폐 거래를 통합하는 중도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 내외에서 NFT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자체 토큰 GUN을 통해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오프 더 그리드는 멀티플레이어 게임과 암호화폐의 결합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오프 더 그리드란

2022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오프 더 그리드는 2025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암호화폐 게임 중 하나다. 디스트릭트 9의 감독 닐 블롬캠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사이버펑크 테마의 배틀로얄과 추출 슈터 요소를 결합했다.

게임과 GUNZ 아발란체 L1 블록체인의 동시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질라는 2024년 코인펀드, 리퍼블릭캐피털, 모닝스타벤처스, 아발란체의 블리자드펀드로부터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60시간 분량의 스토리라인은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와 PvE(플레이어 대 환경) 게임을 결합했다. 무기와 업그레이드 같은 핵심 게임 아이템은 암호화폐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 가능한 NFT로 구현됐다.

블록체인 인터페이스는 게임플레이와 별도로 작동한다. 플레이어들은 이를 통해 게임 내 아이템을 온체인으로 동기화하고, 소유권을 확인하며, 자유로운 NFT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GUN 하락에도 게이머들은 낙관적

출시 한 달 만에 오프 더 그리드의 블록체인 혜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아발란체에서 1450만개 이상의 지갑을 생성했고 일일 활성 사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3월 31일 GUNZ 블록체인 메인넷 출시와 함께 공개된 GUN 토큰은 게임 내 통합 시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빠르게 가치가 25% 하락했다.

첫날 0.115달러였던 최고가에서 현재 0.04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은 더 긍정적이다. 23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 닌자는 출시 전 유튜브 방송에서 '오프 더 그리드는 정말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광고 협찬과 게임 내 스킨 제작에 동의하기 전에 미리 몇 시간 정도 플레이해봤다"고 밝혔다.

게임 인플루언서 팀 '팀더탯맨' 베타르도 이 게임이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게임과 수익

고유 활성 지갑(UAW)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거래량이 낮은 블록체인 게임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프 더 그리드가 승자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전통적 게임들과 맞서는 단일 플레이어에 불과하다.

그러나 게임 산업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1년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활한 게임 내 암호화폐 거래가 두 자릿수 연평균 성장률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발로란트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인기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을 끌어오거나 전통적 게임 퍼블리셔들이 블록체인을 수용하도록 하려면 재미와 수익의 조화가 가져올 이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