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파브라이는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워런 버핏의 은퇴 발표가 그의 특별한 주주 중심 경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저명한 가치투자자 모니쉬 파브라이의 딸인 몬순 파브라이는 CNN과의 토요일 인터뷰에서, 버핏이 후임자인 그렉 에이블과 이사회에 알리기도 전에 오마하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4만5000명의 주주들에게 먼저 은퇴 계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발표는 참석자들로부터 5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파브라이는 "제 경력에서 이처럼 주주를 배려하는 CEO를 본 적이 없다"며 "그는 이사회와 후임 CEO가 될 그렉 에이블에게 알리기도 전에 주주들에게 먼저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95세가 되는 버핏은 토요일 주주총회에서 "그렉이 연말에 CEO가 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대부분의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버핏의 자녀들만이 이 결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시장 영향
버핏의 은퇴는 부실한 섬유회사였던 버크셔를 시가총액 1조1600억 달러의 거대 복합기업으로 성장시킨 60년 경영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버핏은 은퇴 후에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할 계획이며, "버크셔의 전망이 내 경영보다 그렉의 경영 하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이행기간 동안 자문을 제공하면서도 운영과 자본배분 결정권은 에이블에게 이양할 예정이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약 13.53%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는 3.72% 하락했다. 현재 버크셔는 약 34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투자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