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보이며 자국 행정부의 이전 발언과 상반되게 "무역협정이 필요한 것은 미국이 아닌 상대국"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미국이 무역협정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며 예상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수주간 무역협정 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해온 것과 달리, 트럼프는 "우리가 협정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우리와 협정을 맺어야 한다"며 협정 체결 압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월요일 "일부 협정 체결이 매우 임박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이전에 언급했던 인도, 한국, 일본과의 잠재적 협정 가능성과도 상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는 "이번 주에는 몇 개의 협정을 체결할 것이냐고 묻는 것을 그만뒀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언젠가는 100개의 협정을 가지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트럼프의 발언 이후 화요일 오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일시적 경기침체와 영구적 관세 부과에 대해 "괜찮다"고 한 트럼프의 일요일 발언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들은 시장 불안정성 해소와 백악관의 경제 전략에 대한 의구심 해소를 위해 무역협정 진전을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발 관세 혼란 속에서 영국과 인도는 2040년까지 양자 무역을 340억 달러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이 실질적 진전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양자간 협정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추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