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NASDAQ:GOOGL)(NASDAQ:GOOG)이 2023년 이후 최악의 거래일 중 하나를 기록했다. 주가가 7% 이상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1500억 달러 감소했다.
시장이 구글을 외면한 이유는 애플(NASDAQ:AAPL)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수석부사장 에디 큐의 법정 증언 때문이다.
구글 상업용 검색 반독점 재판에서 큐 부사장의 증언은 기술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애플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4월 검색량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그 원인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같은 AI 경쟁자들을 지목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애플이 이들 기업과 사파리 검색 파트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JPM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유료 클릭 증가율이 2%로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작년 중반 수준에서 하락한 것이다.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여전히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이며 "애플 기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검색 쿼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이 구글로부터 받는 200억 달러 규모의 수익배분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세장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강세장 투자자들은 구글의 견고한 실적을 주목한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2024년 4분기에 14% 증가했으며, 구글 서비스의 영업이익률은 39%로 상승했다. 또한 AI 오버뷰의 월간 사용자가 15억 명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5월 20일로 예정된 I/O 행사를 앞두고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 주식은 선행 PER 16.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P 500의 27.65배 대비 42% 할인된 수준이다. 월가는 44.6%의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어, 이번 패닉셀링이 구조적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법정 드라마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