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앤쉐이크, `스테이크토시`로 변신...비트코인·MAGA·테슬라 팬덤 공략

레스토랑 체인 스테이크앤쉐이크가 이달 말 전 매장에서 비트코인(CRYPTO: BTC) 결제를 도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최근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여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주요 내용
스테이크앤쉐이크는 2025년 비프탤로우 사용, 건강한 미국 만들기 운동, 도널드 트럼프의 MAGA 지지자, 테슬라(NASDAQ:TSLA) 팬들을 겨냥한 정책에 이어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한다.

이 레스토랑 체인은 "5월 16일부터 전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해 1억 명 이상의 고객에게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제공한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 스테이크토시"라고 트윗했다. '스테이크토시'라는 서명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향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스테이크앤쉐이크는 3월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대한 고객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 트윗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블록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의 반응도 이끌어냈다.

시장 영향
비글라리 홀딩스(NYSE:BH)가 소유한 스테이크앤쉐이크는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4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436개가 미국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매장은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과거 여러 레스토랑이 플렉사 등의 업체와 제휴해 제한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일부 업체는 도지코인(CRYPTO: DOGE) 같은 소규모 암호화폐 결제도 수용했으며,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맥도날드에도 밈코인 결제 도입을 요구해왔다.

스테이크앤쉐이크는 아직 비트코인 결제 파트너사나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스토랑은 비트코인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5월 22일 파파존스의 피자 2판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된 최초의 상품이었으며, 이 날은 현재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기념되고 있다.

기업 전략
스테이크앤쉐이크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시도하며, 특정 커뮤니티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MAGA 및 건강한 미국 만들기 운동과 연계해 소셜 미디어 활동을 진행해왔다.

프렌치프라이 조리에 비프탤로우를 도입한 결정은 케네디의 호평을 받았으며, 그는 플로리다 매장에서 션 해니티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레스토랑 방문을 홍보했다.

테슬라 커뮤니티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동맹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 비프탤로우 도입에 대해 "프라이의 맛이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프탤로우 프라이와 케네디의 인터뷰로 인해 3월 검색량이 급증했다. 테슬라 커뮤니티를 위한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5월 6일에는 '테슬라 탤로우 화요일' 행사를 통해 테슬라 운전자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