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겟(NYSE:TGT)의 주가가 올해 들어 29% 하락했다. 지난 3년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락폭을 더 키웠다. 미국 7위 소매업체인 타겟의 시가총액은 2021년 중반 12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440억 달러까지 급감하며 3분의 2가량이 증발했다.
타겟의 가파른 주가 하락세는 대형 소매업체에 여전히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ETF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이 되고 있다.
ETF 투자에 미치는 영향
소매 ETF의 위험성
벤엑 리테일 ETF(NASDAQ:RTH) 등 타겟에 투자한 펀드들은 타겟의 부진한 시장 성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 한때 중산층 소비의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던 타겟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의 고통과 소매 자동화의 한계를 상징하게 됐다.
메이시스(NYSE:M) 등 경쟁사들도 경영난을 암시하면서, 이러한 ETF들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소비자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배당 ETF: 수익률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나
타겟은 여전히 4.66%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며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이로 인해 빅토리쉐어스 디비던드 액셀러레이터 ETF(NASDAQ:VSDA)의 포트폴리오에 안정적으로 편입되어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타겟의 배당 실적이 좋다고 해도, 실적 성장이나 투자자 신뢰 없이는 주가 약세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타겟의 현재 상황
2025년 초, 타겟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비판과 함께 40일간의 소비자 보이콧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2월까지 시가총액이 124억 달러 감소했다.
이어서 DEI 정책 변경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여기에 셀프계산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더해졌다. 이번 주 언론은 타겟이 절도 방지를 위해 셀프계산대를 제한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는 2024년 3월부터 시행된 10개 이하 품목 제한 정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혼선은 거시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공백을 메우려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현재 절도와 재고 손실, 부실한 고객 경험에 대한 우려로 기술 기반 소매업의 매력이 퇴색하고 있다. 이는 잘못 실행된 자동화가 제품 손실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국제 무역 관세로 인한 매장 재고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타겟은 고객의 장바구니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이 최근 STOCK Act에 따라 5월 7일 타겟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매도 금액은 2,002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다. 의회 의원 한 명의 거래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미묘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최종 평가
타겟의 시가총액 폭락은 단순한 기업 이미지 실추가 아닌 ETF 투자자들에게 경고등이 될 수 있다. 배당수익, 업종 노출도, 소매업 혁신 테마 등을 고려해 투자했다면, 이제 포트폴리오 내 타겟의 역할을 재고할 시점이다. 현재로서는 타겟이 불안정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