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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지푸AI가 올해 정부 주도로 20억 위안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식 AI냐, 일반 지식 AI냐?
이는 현재 중국의 AI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핵심 질문이다. 이들은 논란을 피하고 정부 지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강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초기 기업들이 주로 감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식 AI에 주력했다면, 새로운 세대의 스타트업들은 오픈AI나 최근의 딥시크처럼 지식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에서 더 큰 잠재력과 덜한 논란거리를 발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푸AI가 순수 LLM 기업 중 첫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증권감독관리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지푸AI는 지식 기반 LLM을 개발하는 중국의 6대 'AI 타이거' 중 첫 상장기업이 될 전망이다.
지푸AI는 치열한 중국 AI 시장에서 6개 기업 중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이 분야는 추론에 초점을 맞춘 R1을 포함해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출시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딥시크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6대 AI 타이거에 포함되지 않는다. 나머지 5개사인 미니맥스, 문샷, 바이촨, 스텝펀, 01.AI 중 2개사는 이미 기초모델 개발에서 전략적 철수를 선언했다. 구글 차이나 전 대표이자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리카이푸가 설립한 01.AI는 AI칩과 R&D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기초모델 개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대신 딥시크와 같은 기업이 개발한 기초모델을 기반으로 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검색엔진 소고우의 전 CEO 왕샤오촨이 설립한 바이촨도 기초모델 투자를 중단하고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다른 3개사가 최근 전략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반면, 지푸AI는 기초모델 개발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자체 GLM 모델을 기반으로 한 범용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이러한 접근방식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딥시크와 유사하게 기초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추가 조치를 취했다.
기초모델 개발 AI 타이거들 중 지푸AI는 주목할 만한 자금조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사들이 지난 1년간 자금조달 소식이 없는 반면, 지푸AI는 투자자들의 총아로 부상해 올해에만 최소 20억 위안(2억76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자금조달은 3월 초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시 정부가 주도한 10억 위안 규모의 투자로 시작됐다. 이어서 광둥성 주하이시가 5억 위안, 쓰촨성 성도 청두시가 3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시 정부가 2억 위안을 제공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중국이 공격적으로 AI 산업을 육성하면서 정부 지원 자금이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민간자본에 의존했던 지푸AI의 이전 전략에서 변화를 보여준다.
2019년 칭화대학 출신의 탕지에와 장펑이 설립한 지푸AI는 대학 내에서 시작해 후에 분사했다. 초기 자금조달에서는 홍산(전 세쿼이아 차이나)과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 최고 이공계 대학 출신이라는 배경이 최근의 정부 자금 유입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푸AI는 2022년 말 오픈AI의 ChatGPT 출시 이전에 설립된 중국의 LLM 개발 선구자다. ChatGPT 출시는 중국에서 AI 열풍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중국형 대안을 개발하려는 수많은 기업이 등장했다. 지푸AI의 주요 경쟁사들은 모두 이 ChatGPT 이후 시대에 설립됐다.
회사의 재무적 역량은 자금조달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리메데이터에 따르면 지푸AI는 설립 이후 14차례의 자금조달을 통해 90억 위안 이상을 조달했다. 이러한 자금력과 LLM에 대한 조기 집중은 중국의 치열한 AI 시장에서 지푸AI에 경쟁우위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푸AI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다른 AI 스타트업이 아닌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같은 기술 대기업들과 급부상하는 딥시크다. 지푸AI가 공공과 민간으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기존 기업들은 수익성 높은 핵심 사업에서 더 큰 재무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AI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소비자 시장점유율 경쟁은 현재 시장 상황을 잘 보여준다. AI제품 추적업체 Aicpb.com의 4월 데이터에 따르면, 지푸AI의 소비자용 앱 칭옌은 월간 활성 사용자 900만 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쿼크(1억4900만 명),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1억700만 명), 딥시크(9600만 명)에 크게 뒤진다.
다만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은 지푸AI의 주력 분야가 아니다. 회사는 소비자보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 고객과 정부 조직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더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중국 기술 시장에서 정부 조직과 국영·지방 국유기업들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솔루션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고객이다. 이는 정부와의 강력한 연계를 보유한 지푸AI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의존도가 높은 전략은 그만한 위험도 수반한다. ChatGPT 이전 시대의 4대 'AI 드래곤'의 사례가 경계할 만한 교훈을 제공한다. 당시 AI는 주로 컴퓨터 비전을 포함한 인식 기술과 연관됐다.
4대 AI 드래곤인 센스타임(0020.HK), 메그비, 클라우드워크(688327.SH), 이투는 주로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을 제공하며 정부 사업에 의존해 성장했다. 하지만 감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출이 감소하면서 이들 기업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됐다.
고객 기반을 다각화하거나 새로운 응용 분야로 확장하지 못한 이들 한때 유망했던 AI 기업들은 현재 사업 축소와 손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센스타임은 최근 인식 기술에서 상업적 잠재력이 더 큰 기초모델 쪽으로 급격히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푸AI는 상당한 재무적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에서 기술 대기업들과 경쟁하며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동종 업계 최초로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독자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