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상적`이라 칭찬했던 EU 집행위원장에 돌변..."EU가 중국보다 더 교활"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 중 가진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을 '중국보다 더 교활하다'고 비난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특히 의료 부문에서 더 많은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EU와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크게 양보할 것이다. 지켜보라.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우한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이는 며칠 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던 것과는 상반된 발언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여러 유럽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무역 패키지가 협상되지 않는 한 트럼프와의 만남은 확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EU 관련 발언은 제약회사들이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최저가로 미국에서도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유럽이 조금 더 지불해야 할 것이다. 나머지 세계도 조금 더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미국은 훨씬 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이번 발언은 미국과 EU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초 EU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워싱턴과의 무역 협상이 실패할 경우 950억 유로(약 1,074억 달러) 규모의 대응 조치를 제안했다.

반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뮌헨 리더스 미팅에서 미국과 유럽의 단합을 강조하며 양측의 분열 논란을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트럼프의 EU 관련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합의한 다음 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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