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재무장관 `무역협상 실패시 리버레이션 데이 2.0 온다...트럼프, 각국에 경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과 글로벌 시장, 각국 경제에 대해 무역과 관세에 관한 새로운 경고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

베선트 장관은 일요일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위드 제이크 태퍼' 프로그램에서 각국이 90일 기한 내 무역협정 체결에 실패할 경우, 미국의 관세가 '리버레이션 데이' 당시의 '상호적'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는 현재 행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의 협상을 하지 않으면 4월 2일 수준으로 관세가 다시 인상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소규모 무역 파트너국들에 대해서는 지역별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지역별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중앙아메리카는 이 수준, 아프리카의 이 지역은 이 수준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받자, 베선트는 백악관의 전략을 '전략적 불확실성'이라고 표현하며 "다른 국가들에게 너무 많은 확실성을 제공하면 협상에서 우리를 이용하려 들 것"이라고 답했다.

베선트는 또한 소비자 가격 인상을 경고한 월마트(NYSE:WMT) 같은 기업들의 비판에 대해 "월마트가 관세의 일부를 흡수할 것"이라며 "일부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영향

이는 최근 관세로 인해 월마트와 타겟(NYSE:TGT)의 완구 공급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마트의 관세 관련 가격 인상 경고에 대응해 "관세를 감내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4월 관세 수입이 154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관세 수입이 소득세를 대체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경제학자와 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 문제에서 물러섰다고 주장했다.

서머스는 "리버레이션 데이 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화될 때마다 시장은 하락하고, 후퇴 조짐이 보일 때마다 시장은 상승한다"며 관세가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