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금리 급등에 월가 전문가 `글로벌 금융시장 재앙` 경고...장기채 움직임 주목해야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의 베테랑 전략가 알버트 에드워즈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주식과 국채 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재앙'을 경고했다.

주요 내용

에드워즈는 고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와 주식 시장은 일본의 자금 유입으로 부풀려져 있어 취약한 상태"라며, 엔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미국 금융자산에서 큰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 장기 국채 시장의 급등세를 이해하고 추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부진한 채권 입찰과 일본은행의 채권 보유 축소 결정으로 장기 일본 국채 금리가 수년래 최고치를 돌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40년물 국채 금리는 3.7%에 육박하고, 기준금리인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1.53%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미 국채의 최대 해외 보유국으로, 약 1.13조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일본 투자자들은 엔화로 저금리 차입을 하여 수익률이 높은 미국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 전략을 구사해왔다.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 자금이 본국으로 회귀할 경우, 미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8조 달러의 차환 수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채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미 단기금리를 제로 이상으로 인상했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으며, 월 6조엔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상당 폭' 축소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를 사실상의 양적 긴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발행 일본 국채의 과반을 보유하고 있어, 중앙은행의 지원 축소로 장기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영향

로이터는 일본 금리 상승이 글로벌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고, 주식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에드워즈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가 미국 기술주 밸류에이션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이의 반전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웰링턴과 키트코의 애널리스트들은 급격한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미 국채 매도를 촉발하고 달러 변동성을 높이며, 심지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