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2분기 연속 실적 부진 탈출할까...증권가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주목

기술 대기업 오라클(NYSE:ORCL)이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할 4분기 실적에서 AI 기반 성장세와 지출 계획 업데이트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애널리스트 전망과 전문가들의 의견, 주요 체크포인트다.

실적 전망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42.9억 달러에서 155.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2분기 연속 매출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최근 10분기 중 7번 전망치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1.63달러에서 1.64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최근 2분기 연속 EPS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최근 10분기 중 8번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전문가 의견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글로벌 전략가는 오라클이 수요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소프트웨어 거인의 주가가 최저점에서 상당히 반등했지만 여전히 12월 고점 대비 13%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오픈AI, 메타, 엔비디아와의 계약을 통한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지속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관련 지속적인 지출이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JPM의 마크 머피 애널리스트는 4월 투자자 보고서에서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머피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135달러를 유지했다.

머피는 오라클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며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긴박감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잉 투자나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머피는 AI 주도 클라우드 확장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대규모 자본 지출이 잠재적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하는 등 단기적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의 오라클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다음과 같다:

• 시티: 중립 유지, 목표가 160달러에서 186달러로 상향
• 모건스탠리: 중립 유지, 목표가 16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 제프리스: 매수 유지, 목표가 19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 BMO 캐피털: 시장수익률 유지, 목표가 175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 구겐하임: 매수 재확인, 목표가 220달러 유지

주요 체크포인트

지출과 AI 성장이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오라클은 엔비디아로부터 40만개의 슈퍼칩을 구매하는데 4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들은 오라클이 임대하고 파트너사인 오픈AI에 컴퓨팅 용량을 제공할 시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연간 자본 지출 규모와 이러한 새로운 보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지출을 의미하는지 주목할 것이다.

오라클은 최근 클리블랜드 클리닉, G42와 함께 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공공 보건 시스템의 데이터 중심 의료 모델로의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 플랫폼, 헬스 기술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G42의 역량을 통합하게 된다. 이 새로운 벤처는 오라클의 AI 기반 성장의 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겸 CTO는 "고령화, 비용 상승, 의료 서비스의 복잡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제공 방식의 완전한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에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9% 증가했다. 잔여 계약 금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핵심 성장 지표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는지 주목할 것이다.

주가 동향

오라클 주식은 화요일 177.48달러에 마감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18.86달러에서 198.31달러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6.9%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4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