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7000달러서 흔들...기술적 분석은 어떻게 보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과 돈알트가 비트코인(CRYPTO: BTC)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한 명은 사이클 고점을 경고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약세 전망: 비트코인 이미 고점 찍었나

코웬은 역사적으로 신뢰할 만한 지표인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이전 최고가를 상회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교차가 과거에 거시적 고점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코웬은 "과거 강세장에서 200주 SMA가 이전 최고가를 상회할 때마다 사이클 고점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현재 200주 SMA는 4만8715달러 수준으로 이전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코웬은 향후 전개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웬은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했으며, 이더리움의 최근 강세는 예외라고 언급했다.

강세 전망: 상승 돌파는 이제 시작인가

반면 돈알트는 월간 차트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저항선을 돌파했고 여전히 중요 지지선인 9만5000달러 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를 '견고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그는 "월간 기준으로 9만5000달러 위에 있는 한 강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돈알트는 10만4000달러를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이 수준 아래로 마감하면 약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지선에서의 반등이 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시장 상황에 대해 '거대한 폰지'라고 표현하며, 글로벌 경제 어려움과 자산 가격 움직임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돈알트는 "폰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맞서 싸우지 말라. 하지만 끝날 때는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더리움 전망

두 애널리스트 모두 이더리움(CRYPTO: ETH)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돈알트는 이더리움이 최근 월간 차트에서 레인지를 회복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각선 저항이 다음 주요 관문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큰 폭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망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 근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시장이 고점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상승을 준비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코웬은 주의를 당부한 반면, 돈알트는 추세를 따르되 시장 전환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