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 관세 혼란 속 공급망 재편 승부수..."2025년 경쟁사들 파산할 것"

고급 가구 소매업체 RH(NYSE:RH)가 최근 불안정한 무역 환경에 직면해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변동성을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요 내용

RH는 목요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로 인한 업계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러한 혼란을 공급망 재편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게리 프리드먼 CEO에 따르면 많은 경쟁사들이 파산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프리드먼은 "우리는 선적을 중단했다"며 "4월 초 예상치 못한 관세 발표에 일상적인 비즈니스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RH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이 1분기 12%에서 8~1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관세로 인한 약 6%포인트의 하락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부진은 하반기에 만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RH는 관세 대응책으로 중국 수입 비중을 16%에서 2%로 대폭 축소하고, 주력 제품인 실내장식용 가구의 생산을 미국과 이탈리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 공급업체들은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기로 동의했다.

프리드먼 CEO는 단기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있다. 그들은 규모, 레버리지, 전략적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RH는 경기 하락기에 후퇴하기보다 과감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른 기업들이 흔들리는 동안 더 강해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장 영향

국제 무역 의존도가 높은 RH는 관세 발표 당시 주가가 40% 폭락했으며, 이는 4분기 실적 부진과 겹쳤다. 그러나 트럼프가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자 주가는 며칠 만에 29% 반등했다. 이는 회사가 해외 무역과 관세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

목요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RH는 8억1,395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억1,812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주당순이익은 0.13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손실 0.009달러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주가 동향

RH 주식은 목요일 1.18% 하락한 176.87달러로 마감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8.0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