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에 `썸머 프라이데이` 사라진다

미국 기업문화의 대표적 복리후생이었던 '썸머 프라이데이'가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사라지고 있다.

주요 내용

'썸머 프라이데이'는 여름철 직원들이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거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기업들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별도의 '썸머 프라이데이' 제도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이 혜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기 진작과 인재 유치를 위해 여름철 복리후생을 제공했다고 가트너HR은 밝혔다.

그러나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로 전환된 이후 2024년에는 약 3분의 1의 직원들만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로 전통적인 근무 시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 주된 이유다.

엔보이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조나단 웨인델은 "썸머 프라이데이는 한때 여름철 직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는 혜택으로 여겨졌다"며 "이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직원들이 사무실에 있을 때 더 의도적으로 업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우선시하면서 썸머 프라이데이 전통은 연중 상시 유연근무제로 대체되고 있다.

근무 문화의 진화로 썸머 프라이데이가 공식 제도로서는 사라지고 있지만, 유연성과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요구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

결국 썸머 프라이데이의 정신은 제도 자체가 사라지더라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