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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카바이드(SiC) 기판 제조업체 SICC가 중국 증권당국으로부터 홍콩 상장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1분기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며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불과 4개월 만에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반도체 기업 SICC(688234.SH)는 지난 2월 홍콩 상장을 처음 신청할 당시만 해도 높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자랑했고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됐다. 금요일 중국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은 이번 홍콩 상장은 기존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보완하게 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상장 승인으로 SICC는 최근 수년간 가장 활황을 보이고 있는 홍콩 IPO 시장에서 8,720만 주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상장은 중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CICC와 시틱증권이 주관하며, 주로 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첨단기술 분야의 중국 기업, 특히 국방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이는 예상된 결과다.
SICC의 홍콩 상장 계획은 2월 첫 신청 당시만 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작년 9월까지의 재무정보만 포함된 신청서 제출 이후 사업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와 경쟁사들은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ICC는 반도체 칩 제조의 기반이 되는 실리콘카바이드 기판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은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와 신에너지차(NEV) 제조업체다.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SICC와 경쟁사들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는 태양광과 NEV 부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현재 중국의 첨단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잉생산으로 이어져, SICC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SiC 기판 가격을 하락시켰다.
NEV와 태양광 부문의 유사한 과잉생산은 SICC와 경쟁사들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매출 역성장 전환
SICC는 2010년 설립 이후 2인치 기판 생산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21년에 각각 4인치, 6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기판이 클수록 반도체 칩 생산량이 증가한다. 지난해에는 첫 12인치 SiC 기판을 개발했으나 아직 대량생산은 시작하지 않았다.
주요 고객군이 어려움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SICC는 신제품 출시와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9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2.8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4분기에는 성장세가 14.3%까지 둔화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4.0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4.26억 위안 대비 4.25% 감소했다.
수익성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23년 14.6%였던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9월까지 25.5%로 상승했다. 순이익도 작년 9월까지 1.43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820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52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4,610만 위안 대비 82% 급감했다.
SICC는 연구개발 지출 증가가 이익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R&D 지출은 1분기 매출 대비 11%로 전년 동기 5.2%에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상하이 상장 이후 SICC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공모가 대비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부진한 실적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노사이언스(2577.HK), 광둥톈위반도체, 에피월드인터내셔널 등 유사 기업들도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