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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이테크 업계 거물을 주요 주주이자 비상임이사로 둔 스마트홈 로봇 제조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주요 내용
로봇 관련주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춘절 특집 TV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로봇 댄스 퍼포먼스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로봇 시대가 도래했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이 상승 동력이 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스마트홈 전문기업 스위치봇(선전)이 홍콩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제출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5년 하얼빈공업대학 동창인 리즈천과 판양이 설립했다. 2017년 세계 최초의 핑거 로봇을 출시하며 스위치봇 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올해 4월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IPO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리즈천이 21.8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하드웨어의 지능과 유연성이 향상됨에 따라 스마트홈용 AI 로봇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스위치봇의 상장 신청서에 인용된 제3자 연구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2년 2,133억 위안(297억 달러)에서 2024년 2,577억 위안으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젊은층의 최신 스마트 제품 선호 등 인구통계학적 트렌드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7%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9년에는 4,283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치봇은 중앙 플랫폼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인간과 유사한 능력을 습득해 가정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홈 AI 로봇 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다. 작년 기준 전 세계 AI 홈 로봇 시장에서 1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내 2위 업체와의 격차는 2.1%포인트다.
제품 대부분이 수출되며 특히 일본이 작년 매출의 57.7%를 차지했다. 일본은 하이테크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가정용 도우미 로봇의 수요가 크다. 유럽이 21.4%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북미가 15.9%로 뒤를 이었다.
다양한 제품군 중 도어락 로봇이 작년 매출의 18.5%를 차지하며 최대 수익원이 됐다. 이 로봇은 기존 잠금장치에 장착되어 안면인식, NFC, 음성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게 한다. 작년 평균 판매가는 전년 대비 19.4% 상승한 388위안이었으며, 매출은 44.4% 증가한 1억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로봇 수요 증가에 힘입어 스위치봇의 매출도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33.4% 증가한 6억9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총이익은 36.9% 증가한 3억1,6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유통비용과 R&D 비용이 여전히 수익성을 압박했지만, 순손실은 2023년 1,638만 위안에서 작년 307만 위안으로 축소됐다. 조정 EBITDA 기준으로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2023년 581만 위안에서 작년 2,608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독특한 사업모델과 높은 성장성으로 유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선도적인 드론 제조사 DJI의 '대부'로 불리는 홍콩과기대 리쩌샹 교수가 여러 회사를 통해 12.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른 투자자로는 홍콩과기대 공과대학 전 학장인 코핑쿵 박사가 설립한 브리잔벤처스가 9.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 박사는 DJI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며, 현재 스위치봇의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사모펀드 힐하우스의 집행 매니징 파트너가 있는 상하이천준도 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일본 시장 비중이 큰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위안화 약세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히 엔화 약세는 스위치봇의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
홍콩 상장 로봇 기업 중 유비테크로보틱스(9880.HK)와 도봇(2432.HK)이 작년에도 조정 EBITDA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스위치봇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로봇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유비테크는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 배수가 12.55배, 도봇은 37.1배로 거래되고 있어 높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 이들보다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유력한 pre-IPO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스위치봇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