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마감되나...엘리엇 파동 이론으로 본 반등 신호

달러 인덱스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5년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난 큰 폭의 움직임이다. 현재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투자 심리가 주목할 만한데,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흐름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차트를 보면 현재의 하락세가 2024년 말 반등을 촉발했던 동일한 저항선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특히 유로/달러 관련 투자심리가 매우 약세였으며, 이후 반등이 이어졌다. 현재도 투자심리가 비슷한 극단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월 고점인 110선 위에서 시작된 구조를 살펴보면, 일간 차트에서 5개의 하락 파동이 명확하게 관찰된다. 엘리엇 파동 이론에 따르면, 신저점에서 5개의 하락 파동이 관찰되고 5번째 파동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 단계에 있을 때, 이는 현재의 약세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단지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은 여름철이 대체로 가격 변동성이 낮고 횡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하락세가 상당히 길었던 만큼 이러한 패턴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주요 지지선은 90, 95, 96 수준으로, 이는 2022년 고점 이후 하락 구간과 일치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관세 분쟁, 미확정된 무역 협정,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특히 4월 저점 이후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의 리스크 축소를 유도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은 달러의 일시적 안정화를 지지할 수 있다. S&P500 지수는 5800선에서 견고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다.

달러 인덱스를 직접 거래하지 않더라도 유로/달러 움직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독일-미국 간 금리 스프레드와 유로/달러 간의 괴리다. 스프레드는 하락하는 반면 유로/달러는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관관계 붕괴는 유로화가 저항에 직면했음을 시사하며, 달러 안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