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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군의 공습 이후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에 도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주로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5%로 증액하자는 트럼프의 요구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지만, 중동 문제가 회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은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분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프랑스의 입장에 동조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모든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고 이번 위기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6월 13일과 14일 초기 폭격에 이어 미국은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공격했다.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격에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14발의 30,000파운드급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고, 미 잠수함에서 약 3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다.
공습 직후 원유 가격은 23% 급등해 배럴당 79.6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란의 보복 이후 15% 하락했다. 트럼프가 월요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합의는 24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며, 트럼프가 '12일 전쟁'이라고 칭한 양국 간 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후에도 미국이 보복을 자제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으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됐다.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약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는 화요일 이란이 "절대 핵시설을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이란 원자력청이 폭격된 시설의 복구 작업을 이미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번 공격으로 지정학적 불안정과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것이 주목된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3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6월 22일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촉구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부 해안에 위치해 페르시아만,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그레고르 히르트는 "시장, 특히 유가에 큰 위험이 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라며 "매일 약 2천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이란은 이전에도 공격을 받을 경우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히르트는 "봉쇄가 실현되면 유가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봉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설사 봉쇄가 이뤄져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에 도달하더라도 OPEC이 증산할 수 있어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급격한 유가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재검토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2022년 ECB 연구에 따르면, 유럽은 단기 충격을 견딜 여력이 예상보다 크다. 연구 결과 유가가 40% 급등해도 유로존의 연간 생산량은 0.8%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결국 테헤란에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하루 1-2백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정보·국가안보·기술 프로그램 디렉터인 에밀리 하딩은 6월 22일 "이란의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게 자멸적 승리가 될 것이다. 석유는 이란의 생명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라는 동맹국의 존재도 이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며, 자국 석유 공급량의 약 4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이란의 해협 의존도와 중국 등 동맹국들의 압박으로 인해 봉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유럽은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일요일 연설에서 이란의 핵 야욕을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스타머는 "이제 상황을 진정시키고 지역을 안정화하며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돌려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대변인 슈테판 코르넬리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에 "즉각적인" 미국, 이스라엘과의 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은 트럼프 행정부 시기 유럽의 제한된 영향력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유럽 파트너들의 명백한 지지나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이란을 공격했다.
에너지 기업들의 자문을 맡고 있는 워싱턴 소재 에너지·중동 전문가 폴 설리번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EU는 전략적으로 방관자 입장이었고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며 "한때 유럽 엘리트들의 조롱거리였던 트럼프는 이제 이 지역과 세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헤이그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은 자국 방위에 진지하게 임하고 미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미국 측에 설득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중동의 최근 사태를 고려할 때 유럽은 이러한 노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설리번은 "향후 EU가 이 지역에서 더 역동적이고 외교적으로 변화해야 할 수 있지만, 현재는 내부 문제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분쟁의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전쟁 종식은 이란의 다음 행보에 달려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일요일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앞으로의 상황은 이란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외교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이란 국민과 세계에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