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1 모바일, `미국산` 표기 삭제하고 `미국적 가치로 설계` 로 변경...제품 사양도 수정

트럼프 조직의 대표 스마트폰인 T1 폰 8002가 기존 '미국산(Made in the USA)' 광고 문구를 수정해 제품의 실제 원산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는 최근 499달러짜리 T1 폰 8002가 미국에서 제조됐다는 표현을 모두 삭제했다. 대신 '자랑스러운 미국', '미국적 가치를 담아 설계' 등 모호한 문구로 대체했다. 또한 '미국에서 구현된 제품'이라는 표현도 추가됐다.

제품 사양 정보도 변경됐다. 당초 6.78인치 AMOLED 스크린과 12GB RAM이라고 광고했던 것을 6.25인치 스크린으로 수정했고, RAM 사양은 삭제됐다. 9월 출시 예정이었던 배송 일정도 '올해 말'로 모호하게 변경됐다.

이러한 변경 사항으로 인해 T1 폰 8002의 공급업체가 변경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제품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모바일의 대변인 크리스 워커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T1 폰은 자랑스럽게도 미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와 다른 추측은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변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이번 사태는 T1 폰 8002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조직의 스마트폰 사업은 플로리다 소재의 잘 알려지지 않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인 리버티 모바일 와이어리스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출시 초기부터 필요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T1 폰의 미국 내 제조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어진 사양으로는 중국에서만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도 이 폰의 제조 세부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며, 출시 배경에 암호화폐 관련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의 최근 변경사항은 T1 폰 8002와 '미국산' 주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